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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세계 교역 10%대 감소” : 경제일반 : 경제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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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후 역대 세 번째
“금융위기 때보다는 덜한 편”
부산항에 쌓여 있는 수출 화물. <한겨레> 자료 사진
부산항에 쌓여 있는 수출 화물. 한겨레> 자료 사진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올해 세계 교역이 10%대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1980년 이후 세계 교역이 줄어든 사례는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1.6%)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4%) 두 번뿐이었을 정도로 이례적이다. 한은 국제종합팀의 박병걸 차장·김하은 조사역은 6일 ‘최근 세계교역의 주요 특징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교역이 지난 6월 이후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 흐름을 보여 코로나19 사태 초기 제기되던 우려가 완화되었음에도 올해 10%대 감소 폭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는 4월 전망 당시 올해 상품 교역이 12.9~31.9% 정도 큰 폭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가 10월 전망 때는 -9.2%로 수정 제시했다. 올해 세계 교역량 감소 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극심한 성장률 위축에 견줘선 교역량의 감소 정도가 그나마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이라고 한은은 평가했다. 교역신장률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교역 탄성치’가 2.5배 안팎으로 금융위기 때의 104배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과 교역신장률은 각각 -4.4%, -10.4%로 제시돼 있다. 2009년에는 이 수치가 각각 -0.1%, -10.4%였다.
한은은 이에 대해 올해 경제 위기가 금융위기 때와 달리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발생한 데서 비롯된 차이로 풀이했다. 올해 상반기 세계 경제 위축에서 서비스업의 기여율이 75%가량으로 금융위기 당시의 40%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서비스업은 제조업에 견줘 교역에 끼치는 영향이 작은 편이라 성장 위축을 고려한 전체 교역량 축소가 상대적으로는 완만한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상품교역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초기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됐다가 비교적 빨리 반등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위기 당시엔 상품교역이 10개월 연속 감소한 뒤 완만하게 개선됐지만 이번에는 3개월 위축되다가 빠르게 개선됐다. 재화 형태별로는 소비재가 빨리 회복된 반면, 중간재 및 자본재의 개선 속도는 더딘 편이다. 서비스 교역은 금융위기 때보다 큰 폭으로 위축되고 회복 속도도 매우 완만한 모습으로 분석됐다. 세계무역기구 추정에 따른 글로벌 서비스 교역지수가 이번 위기 때 고점 대비 23% 감소해 금융위기 당시(-9%)보다 위축 정도가 2배 이상이라고 한은은 평가했다. 팬데믹 영향으로 전체 서비스 교역량의 24%가량을 차지하는 해외여행이 거의 중단된 데다 운송, 가공·유지보수, 전문경영 서비스도 금융위기 때 못지않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향후 세계교역은 서비스 교역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상품교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이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견조한 성장 및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이 상품교역 회복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서비스 교역은 글로벌 인적 교류가 줄어 종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보고 있다. 또 중국이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 세계 교역량 증가 추세는 위기 이전에 비해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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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6, 2020 at 09:5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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