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4개 경제·금융부처 수장들이 올 한 해 금융권 목표로 ‘금융시장 위험 관리’와 ‘성장 동력 확보’를 꼽았다.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은행연합회 등 금융업권별 협회가 주관하는 ‘2021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 완전 극복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 △성장 경로를 높일 미래 대비 △리스크 요인 관리 네 가지를 올해 정부와 경제팀의 목표로 제시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금융사 대표와 정부 관계자 등 1천여명이 모이는 자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하고 주요 인사의 서면 신년사로 대체했다. 홍 장관은 현재 “코로나 위기 장기화로 소상공인·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우리 경제를 이끌 미래 성장 동력 분야로의 자금 흐름이 미약하다”며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과 한국판 뉴딜 펀드 등 정부 지원을 토대로 시중은행들의 적극적 지원을 부탁드리고 금융권도 합심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 흐름의 물꼬를 터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금융혁신의 주된 흐름은 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올해 2월부터 마이데이터가 시행되는 등 금융산업 혁신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모든 금융권이 속도감 있는 혁신과 건전한 경쟁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신성장 동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적 위기와 함께 비대면·디지털 경제로의 가속화 등 경제·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혁신과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경제의 위기 극복과 신성장 도약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잠재적 위험요인 관리를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정책당국과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과 이자상환 유예조치 등으로 잠재되어 있던 리스크가 올해 본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혁신 이면에 소비자 보호를 무시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의 디지털화가 예상보다 빨리 진전되면서 다양한 혁신금융이 등장하고 있는데 진정한 가치가 수익창출 방식의 기발함이 아니라 금융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편익을 제공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개인정보 유출, 부정결제 등으로 금융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의 계기가 된 사모펀드 사태의 과오를 거울 삼아 올 한 해 금융의 신뢰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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