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OECD는 8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정상적인 학교 교육이 중단되면 장기적으로 이번 세기 내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평균 1.5%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개학을 했던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돼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교원노조와 학부모가 앞장 서 "준비 없이 9월 수업을 이어가면 안 된다"고 촉구하고 있다.
OECD는 미국에서 정상적인 등교가 계속 불가능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미국이 총 15조 3000억달러(약 1경8000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무렵 각 주(州)가 이동 제한령을 내리면서 약 3주 동안 미국 경제 생산량 감소액이 3500억달러(430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천문학적인 액수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는 시간이 줄어들면 이는 곧 기술력 손실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실에서 시간을 보내지 못하면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이는 기술 체득을 늦추는 요인이 된다. 기술을 익히는 속도가 늦어지면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이는 곧 경제 성장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 결과 학생들이 학교를 결석하면 앞으로 80년 동안 전 세계 경제 성장률 평균치가 1.5%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OECD의 분석이다.
OECD는 "학교가 이전 성과의 수준으로 회복하는 속도가 느릴 경우 경제성장 손실이 비례적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또 학교 수업이 멈추면서 전 세계 학생 대부분이 원격수업이나 홈스쿨링을 받고 있는데, 이런 수업 형태가 교육격차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유니세프(UNICEF)가 지난달 26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등교하지 않는 전 세계 학생 15억명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4억6300만명은 현재 원격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에 원격수업을 위한 컴퓨터를 포함해 적당한 장비가 없거나, 아예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다수였다. 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 공부 대신 집안 일을 하거나, 돈을 벌어야 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4억6300만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교육 비상사태를 의미한다"며 "앞으로 수십 년간 경제 및 사회에서 이번 사태의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OECD는 "널리 이용할만한 백신이 아직 요원한 상황에서 교육 격차가 벌어지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원격 학습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ptember 09, 2020 at 12:37PM
https://ift.tt/3k3SSjp
"美 코로나로 인한 교육 부실로 1경8000조원 손실 전망” - 조선비즈
https://ift.tt/2ArL0ar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美 코로나로 인한 교육 부실로 1경8000조원 손실 전망” - 조선비즈"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