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경제적 불확실성 앞에서 불거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회복에 위협이 될 수 있다.”
28일 경제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이렇게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국가를 중심으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됐는데도 금융시장이 경기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하며 되레 활황을 띠자 추후 또 다른 경제 위기를 몰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IMF는 “일부 국가의 경제 재개와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의 완화로 시장심리는 강화됐다”며 “심각한 시장 혼란에 대응한 중앙은행들의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는 재무적인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각 국이 전례가 없던 대규모 재정 지원을 실행하면서 신용흐름(credit flows) 유지에 성공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내놨다.
IMF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전례없는 각 국의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를 계속 떠받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세계 각 국의 정부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긴급 지원한 자금 규모도 약 11조 달러(약 1경3200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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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그러나 최근의 경제 지표는 기존의 예상보다 경기 침체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위험 평가와 시장의 전망 사이에 간극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이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사이의 단절로 인해 자산가치의 조정과 투자자의 위험수용 성향이 퇴색할 위험이 커졌다”며 “이는 경제 회복에도 위협적인 요소”라고 우려했다. 추후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현상이 사라지면 시장에 끼어 있던 거품이 사라지면서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는 올 하반기에는 재유행할 가능성마저 남아 있다.
IMF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두번째 물결이 몰려오면서 봉쇄조치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지원 범위와 기간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도 있다”고 했다.
세계 국가들의 기업과 가계부채가 커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IMF는 “선진, 신흥 시장에서 기업과 가계부채의 부담이 심화되는 현상은 심각한 경제적 수축을 낳을 수 있다”며 “총 기업부채는 수년새 증가했으며, 이는 GDP에 비하면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각국 정책 당국을 향한 조언도 내놨다. IMF는 “정책 당국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동시에 재무적인 취약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재무 안정성을 보호해야 한다”며 “재무적인 취약성이 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회복단계에 진입하면 정책 입안자들은 긴급히 금융취약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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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8, 2020 at 12:1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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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괴리…세계경제 회복에 위협”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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