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한은 “실물경제는 중병, 부동산만 펄펄… 14년만에 최대 괴리” - 조선일보

sedangsulit.blogspot.com

경제는 중병을 앓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만 펄펄 뛰는 괴리 현상이 14년 만에 가장 극심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물과 동떨어진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우리나라 전체 금융시스템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금융 불안 정도가 2008년 금융 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통해 최근의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이 금융시스템 안정성 등을 판단하기 위해 자체 산출하는 ‘금융안정지수(FSI·Financial Stability Index)’ 분기별 데이터를 보면 지난 2분기 수치가 70.1로 금융 위기(2008년 3분기 72.3)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작년 말 대비로는 이 지수가 6포인트 급등했다. 수치가 높을수록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금융안정지수를 밀어올리는 원인을 따져보니, 코로나로 기업·가계의 빚이 늘어서라기보다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더 큰 요인이었다. 작년 말 대비 지수 상승폭(6)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기업 대출 증가나 가계 대출 증가는 각각 2.4포인트, 1.6포인트였던 데 비해, 부동산 자산가격 상승은 2.8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 가격이 실물경제와 얼마나 괴리가 돼 있는지를 보려고 주택가격 상승률에서 GDP(국내총생산·명목 기준) 성장률을 뺐더니, 올 1분기 수치가 2.9%포인트로 지난 2006년 4분기(5.3%포인트)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1분기 주택 가격 상승률은 1.3%였던 데 비해 GDP 성장률은 -1.6%여서 그 괴리가 상당했다. 2분기에도 이 괴리 폭은 1.8%포인트로 1분기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한은 금융안정국 시스템리스크팀은 “코로나 이후 기업 실적 부진과 실물경기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서 수익 추구 성향이 강화돼 금융시스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Let's block ads! (Why?)




September 25, 2020 at 01:00AM
https://ift.tt/33XRloL

한은 “실물경제는 중병, 부동산만 펄펄… 14년만에 최대 괴리” - 조선일보

https://ift.tt/2ArL0ar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한은 “실물경제는 중병, 부동산만 펄펄… 14년만에 최대 괴리” - 조선일보"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