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와 실물경기 ‘디커플링’
코로나19로 세계경제 침체 국면
증시는 3월말 저점찍고 V자 반등
S&P500 주가수익비율 무려 22배
코로나19로 세계경제 침체 국면
증시는 3월말 저점찍고 V자 반등
S&P500 주가수익비율 무려 22배
낙관론
풍부한 유동성이 주가 상승 견인
새 성장 산업 중심 구조변화 기대
빠른 경기회복 전망에 주가 낙관
비관론
기업실적 개선 더딜 것으로 예상
실물경기 회복 빨라야 2021년부터
코로나 2차 대확산 가능성 큰 변수
앞서거나 뒤서다가 결국엔 걸음 맞춰 외환위기때 주가 반등 뒤 다시 하락
금융위기 뒤 주가상승엔 실물이 부응 실물경기와 주가 사이에 큰 괴리가 생기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장면은 과거에도 여러 번 연출됐다. 외환위기로 구제금융 신청 소식이 처음 알려진 1997년 11월 코스피는 한 달 만에 506.07에서 350.68로 떨어졌지만, 1998년 3월 574.35까지 반등했다. 당시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대세상승을 예견했으나 코스피는 3개월 만인 6월 280선까지 다시 떨어져 처음보다 더 낮은 저점을 만들었다. 당시 실업률과 기업 부도 건수가 다달이 늘고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종합지수도 8월 저점까지 내리막이었으니, 앞서 달리던 주가가 실물경기를 따라 하향조정된 것이다. 코스피는 외환위기 1년이 지난 1998년 12월에야 500선을 회복했다. ‘닷컴버블’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첨단기술 발전과 인터넷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는 2000년1월 1059.04까지 올라갔지만 기업 실적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자 2001년 4월 491.21까지 떨어졌고 9·11테러까지 발생하면서 472.13까지 내려앉았다. 당시 실질 경제성장률은 2000년 9.1%에서 2001년 4.9%로 반토막이 났고 2002년에야 7.7%로 회복세를 보였다. 증시는 이듬해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 행렬로 완만하게 상승하며 2002년 4월까지 915.69로 뛰어올랐지만 다시 ‘카드대란’ 사태가 발생하면서 10월 584.04로 떨어졌다. 경기 확장을 앞둔 2005년부턴 코스피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저금리 유동성과 수출 호조세로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코스피는 2005년 2월 1011.36로 1000선을 회복한 뒤 꾸준히 올라 2007년 10월 2064.85까지 올라갔다. 개인들의 펀드 가입 열풍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당시 실물경기도 2005년 4월 저점을 찍은 뒤 2008년 1월까지 계속 개선돼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도 코스피는 1387.75에서 938.75로 한 달 만에 급락한 뒤 12월부턴 완만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실물경기도 2009년 1분기부터 점차 개선되기 시작해 주가의 2차 급락은 없었다. 신다은 기자
금융위기 뒤 주가상승엔 실물이 부응 실물경기와 주가 사이에 큰 괴리가 생기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장면은 과거에도 여러 번 연출됐다. 외환위기로 구제금융 신청 소식이 처음 알려진 1997년 11월 코스피는 한 달 만에 506.07에서 350.68로 떨어졌지만, 1998년 3월 574.35까지 반등했다. 당시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대세상승을 예견했으나 코스피는 3개월 만인 6월 280선까지 다시 떨어져 처음보다 더 낮은 저점을 만들었다. 당시 실업률과 기업 부도 건수가 다달이 늘고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종합지수도 8월 저점까지 내리막이었으니, 앞서 달리던 주가가 실물경기를 따라 하향조정된 것이다. 코스피는 외환위기 1년이 지난 1998년 12월에야 500선을 회복했다. ‘닷컴버블’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첨단기술 발전과 인터넷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는 2000년1월 1059.04까지 올라갔지만 기업 실적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자 2001년 4월 491.21까지 떨어졌고 9·11테러까지 발생하면서 472.13까지 내려앉았다. 당시 실질 경제성장률은 2000년 9.1%에서 2001년 4.9%로 반토막이 났고 2002년에야 7.7%로 회복세를 보였다. 증시는 이듬해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 행렬로 완만하게 상승하며 2002년 4월까지 915.69로 뛰어올랐지만 다시 ‘카드대란’ 사태가 발생하면서 10월 584.04로 떨어졌다. 경기 확장을 앞둔 2005년부턴 코스피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저금리 유동성과 수출 호조세로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코스피는 2005년 2월 1011.36로 1000선을 회복한 뒤 꾸준히 올라 2007년 10월 2064.85까지 올라갔다. 개인들의 펀드 가입 열풍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당시 실물경기도 2005년 4월 저점을 찍은 뒤 2008년 1월까지 계속 개선돼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도 코스피는 1387.75에서 938.75로 한 달 만에 급락한 뒤 12월부턴 완만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실물경기도 2009년 1분기부터 점차 개선되기 시작해 주가의 2차 급락은 없었다. 신다은 기자
June 14, 2020 at 03:4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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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의 힘 끌고 간 증시, 기업 실적 뒤받쳐 줄까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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