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라켓 바닥에 내리치다 주심에게 경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약 1년 4개월 만에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패했다.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346만 5천45유로) 대회 6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15위·아르헨티나)에게 0-2(2-6 5-7)로 졌다.
클레이코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흙신'이라는 별명이 있는 나달이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패한 최근 사례는 지난해 5월 스페인 마드리드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에게 1-2(6-4 2-6 3-6)로 진 것이다.
나달은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 9전 전승으로 슈와르츠만을 압도했으나 10번째 맞대결에서 처음 패했다. 또 최근 클레이코트 14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슈와르츠만은 4강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를 상대한다.
이날 나달을 물리친 슈와르츠만은 키 170㎝로 투어의 대표적인 단신 선수지만 2018년 세계 랭킹 1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나달은 키가 185㎝로 슈와르츠만보다 15㎝가 크고, 슈와르츠만은 이번 대회 3회전에서는 키 196㎝의 장신 선수 후베르트 후르카치(31위·폴란드)를 2-1(3-6 6-2 6-4)로 물리치고 8강에 오른 바 있다.
슈와르츠만은 공격 성공 횟수 31-21로 우위를 보였고, 실책은 17-30으로 나달보다 13개나 적었다.
나달이 서브 시속 190㎞로 161㎞의 슈와르츠만보다 훨씬 빨랐고, 왼손잡이 특유의 각도 깊은 샷으로 슈와르츠만을 괴롭혔지만 슈와르츠만은 그럴 때마다 부지런히 쫓아가 공을 받아내며 나달의 실책을 유도했다.
나달은 2세트 게임스코어 3-4, 4-5 위기에서 연달아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5-5에서 내준 자신의 서브 게임은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도미니크 쾨퍼(97위·독일)를 2-1(6-3 4-6 6-3)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이날 2세트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라켓을 바닥에 수차례 내리치는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그는 이달 초 US오픈에서도 실점 후 공을 신경질적으로 쳐 보내다가 공이 선심에게 맞는 바람에 실격패 당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라켓을 내리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우기에 좋은 일은 아닌 데다 나도 그러기 싫지만 또 그런 상황이 오면 라켓을 바닥에 내리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4강 상대는 카스페르 루드(34위·노르웨이)다.
무관중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4강부터 관중 1천명씩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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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9/20 07: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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