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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onomy | 김영익의 글로벌 경제
최근 나스닥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주가와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가 지나치게 확대됐다.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그 간격이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가는 경기에 선행한다. 지난 3월 말 이후 주가가 급등한 것처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우선 기업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아이에이치에스(IHS) 마킷이 집계한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지난 4월에 36.1까지 떨어졌으나, 6월에는 49.6까지 오르면서 거의 기준선인 50에 근접했다. 서비스업 피엠아이도 같은 기간 26.7에서 46.7로 상승했다.
뒤따라 실물 경제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3~4월 비농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2206만개나 감소했으나 5월에는 251만개 증가했다. 고용 증가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소비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 소매판매가 2월에 비해 21.8% 감소했으나, 5월에는 전월보다 17.7%나 증가했다. 3~4월 중 16.5% 줄었던 산업생산도 5월에는 1.4% 늘었다. 그러나 회복되고 있는 경제지표를 고려해도 주가가 경기에 너무 앞서가고 있다. 주가지수(S&P500)를 고용, 소매판매, 산업생산으로 평가해보면 5월 말 현재 주가가 경제지표를 61% 정도 과대평가하고 있다. 이런 주가와 실물경제의 괴리를 유동성 증가로 설명해볼 수 있다. 17일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이 7조947억달러로 2월 말에 비해서 거의 2조9361억달러가 늘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준이 6년 동안 세 차례 양적 양화를 통해 3조1643억달러를 찍어냈는데, 단 3개월 사이에 그와 비슷한 돈이 풀린 것이다. 이에 따라 5월 미국의 본원통화가 전년 동기에 비해 58.7%나 증가했다. 또한 광의통화(M2)도 5월에는 23.1% 늘었는데, 이는 미국의 통화지표가 발표된 1959년 이후 최고의 증가율이다. 이런 통화지표만 고려하면 미국 주가지수는 거의 적정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미국 주가를 실물 경제지표와 유동성을 함께 고려하면서 적정성 여부를 판단해봤다. 지수(S&P500)를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용, 광의통화로 회귀분석하고 잔차(적정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구해보면 5월 말 주가가 이들 지표를 20% 과대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주가가 기대한 만큼 경제지표가 빠르게 회복되고 유동성이 더 늘어날 수 있는가에 있다. 주요 예측기관이 올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제로 경제 전망을 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재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망치를 하향 수정해가고 있다.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경제지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또한 연준의 주별 자산 동향을 보면 3월 첫째 주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6월 셋째 주에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다시 경기 침체 폭이 커지면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등 통화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경제지표와의 괴리를 줄여갈 가능성이 높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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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8, 2020 at 04:3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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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가, 실물경제와 거리 좁히기 : 금융·증권 : 경제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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