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에너지 허브' 지향…산업부 공직 경험·네트워크 활용"
조 청장은 9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울산은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그 성장 가능성은 단연 가장 앞선다"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조선업 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울산경제에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달 4일 취임한 조 청장은 충남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4회로 1992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산업부 기술규제대응국장, 통상국내정책관 등을 지냈다.
다음은 조 청장과의 일문일답.
-- 경제자유구역은 무엇이며, 울산경제자유구역만의 특성과 전략은.
▲ 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에서 지정·운영되는 경제특구 증 최상위 지위를 가진다.
외국인 투자기업이나 국내기업 유치, 기업 경영활동 지원,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전국적으로 9곳이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지난해 6월 울산과 광주가 지정된 바 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다.
수소산업 허브화를 통한 동북아 최대 에너지 중심도시 육성을 지향한다.
중점 유치업종은 수소 관련 산업으로,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관련 산업 육성으로 수소경제 선도도시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 오토밸리, 연구개발 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구 총 4.7㎢로 구성된다.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1천70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준비하는 부분은.
▲ 지난해까지 울산에 몸담고 있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볼 때 울산은 포스트 코로나를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어려운 여건에서 이뤄낸 큰 결실이다.
울산이 뉴딜사업 첫 성과로 수소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성장 엔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수소산업의 혁신 생태계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울산이 수소산업 메카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 우수한 투자유치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격적인 국내외 타깃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겠다.
▲ 울산은 수소산업과 관련한 기업활동 여건이 잘 구축돼 투자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장점을 토대로 '수소산업거점지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 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협력을 강화해 기업부설연구소와 수소 관련 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일렉드로겐 오토밸리'는 앵커 기업인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관련 부품과 협력사 유치에, '연구개발 비즈니스밸리'는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마이스산업(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행사 등을 아우르는 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 일부 경제자유구역은 개발 지연과 외자 유치 부진 등 어려움을 겪는데, 후발주자로서 대책은.
▲ 2003년 최초로 지정된 인천을 비롯해 전국에서 9곳이 운영 중인데, 사업 부진과 개발 지연으로 일부 지정 해제·축소된 사례도 있다.
울산은 사업지구의 87.8%가 이미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나머지 12.2%에 해당하는 울주군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2단계 조성공사도 2023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이 아닌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개발이 가능하다.
후발주자 약점은 상당 부분 상쇄되고, 다른 경제자유구역이 안고 있는 개발 지연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 초대 청장으로서 포부와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와 조선업 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것도 사실이다.
위기를 극복하고자 여러 정책적 수단을 강구했고, 그 노력의 하나가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출범이다.
제가 그동안 쌓아온 산업통상자원부 공직 경험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울산경제자유구역 운영을 조기에 정상 궤도에 올리겠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울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심장 역할을 할 것이다.
수소경제 등 신산업을 육성해 울산이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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