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명진과 숀 롱의 맹활약을 앞세워 원주 DB를 꺾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4-7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1라운드 맞대결에서 DB에 패했던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부터 DB를 상대로 3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16승 13패를 거둬 부산 kt를 누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DB는 7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9위 창원 LG와 승차가 3.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서명진이 20득점(5어시스트)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서명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20득점 이상의 점수를 올렸다.
롱도 28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DB는 얀테 메이튼이 18득점, 두경민이 14득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연패를 막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DB가 득점을 쌓으면서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쿼터 중반 서명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2-10으로 리드를 잡은 뒤 21-12까지 달아났다.
서명진이 1쿼터에서만 13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한 때 현대모비스가 10점 차로 격차를 벌리자 DB는 쿼터 후반 두경민이 3점 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쏘면서 29-31까지 추격, 역전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롱의 득점에 이은 서명진의 외곽포로 찬물을 끼얹고 37-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현대모비스가 여유롭게 경기를 주도했다.
3쿼터 롱이 3점 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는 등 27점을 퍼부은 현대모비스는 64-51로 틈을 벌렸다.
DB는 4쿼터에서 22득점을 몰아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모비스도 20점을 보태며 틈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 3분 전 롱이 시원한 덩크 슛을 꽂은 현대모비스는 79-65로 달아나 승부의 추를 기울였고, 1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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