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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실직자 셋 중 한명은 영구 실업 가능성”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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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코로나19 이후 사무자동화 가속화로
중숙련노동자 저숙련 일자리로 이동
관리·전문직은 임금 올라 불평등 심화
코로나19 충격으로 발생한 일시 실직자 중 상당수가 영원히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와 사무자동화가 확대돼 임금 불평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김혜진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노동시장 3대 이슈와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코로나 사태로 실업 급증, 재택근무제 확대, 자동화 촉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앞에 일자리 양극화와 임금불평등이라는 중요한 숙제를 던져준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중 31~56%가 영구적인 실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추정한 미국 연구기관의 최근 조사결과를 소개했다. 보고서를 쓴 김혜진 위원은 “우리나라는 노동시장의 이동성이 미국보다 떨어져 장기실업의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직의 장기화를 막으려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고용유지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미국의 실업급여 확대 정책은 구직 동기를 낮춰 되레 실업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로 노동력을 대체하는 자동화는 코로나19 이후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면접촉이 많은 업무에 산업용 로봇을 활용하고 단순반복 업무에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비대면 기술개발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직종별 확률은 판매(98%), 조립(81%) 기능(75%) 차례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직종에서 일하는 중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얘기다. 반면 임금이 낮아 대체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가 크지 않은 청소, 간병 등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중숙련 노동자들 상당수가 저숙련 일자리로 이동하면서 임금은 하락하게 된다. 기계로 대체할 확률이 낮은 관리직(31%)과 전문직(37%)의 수요는 늘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다. 따라서 이들 고숙련 노동자의 임금은 올라 불평등이 커진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숙련 노동자들이 직업훈련을 통해 고숙련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학력자의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교육시스템 개선을 통해 생산성 높은 인력을 양성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의 재택근무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근시간과 비용 절감, 직업만족도 상승에 따른 직장유지율 증가, 사업장 축소와 운영비 절감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직종·산업별로 보면 식음료,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자리 비율이 낮다. 계층별로는 저임금·저학력·청년층 노동자가 재택근무가 힘든 직종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재택근무에 필요한 작업환경 등 인프라 구축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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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7, 2020 at 01: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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