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2Q에 코로나19 충격 절반 회복
"정부 주도 국영기업 중심 회복…소비는 여전히 불안정"
선진국 중심 세계경제 회복 조짐으로 보기에는 무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올해 2분기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의 절반을 회복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서비스업은 크게 회복하지 못했으며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국영기업 위주의 회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주도 봉쇄책 위주의 코로나19 방역대책도 여타 선진국과 차이가 있는 만큼 중국 경제 회복이 선진국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9일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연간 5%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2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이 나타난 만큼 회복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분기 중국 GDP는 1분기 감소분의 절반을 복구했다. 1분기에 전 분기대비 10.0% 감소했던 GDP가 2분기에는 11.5% 성장으로 반전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분기 성장률 하락폭(-6.8%)의 절반에 가까운 3.2% 성장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2분기 GDP는 지난 분기 대비 4조2000억위안(약 723조4500억원) 늘어났다. 1분기 감소분 6조4000억위안의 절반을 복구한 셈이다.
월별 흐름 역시 회복세가 나타났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비 4.8% 증가하며 2월 이후 4개월 연속 개선됐다. 소매판매 역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폭이 줄었다. 상반기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비 3.1% 감소로 개선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는 2분기에 코로나19 충격의 절반을 복구했다"며 "중국경제 회복에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고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정부의 성장 의지를 감안해 하반기 GDP 연간 5%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중국과 같은 회복세가 선진국 경제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중국 경제 회복이 민간 부문의 자생적 성장을 기대할 만한 '건전한 회복'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산업별 GDP에서 제조업은 1분기 하락폭의 절반 가까이 회복했지만, 서비스업의 회복은 크게 못미쳤고, 6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 간의 괴리 역시 여전하다"며 "이른바 중국 고유의 특성인 정부 주도 국영기업 중심의 회복인 만큼 선진국 경제에 적용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 측면의 차이도 있다. 중국의 경우 국가 차원의 강력한 봉쇄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지만 이는 기존 선진국들은 쉽사리 적용하기 힘든 방식이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그는 "중국경제는 여전히 소비회복이 미진하고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 제한에 따른 수출 회복세 제한 등 불안요인이 있지만 정부 주도의 강한 성장 드라이빙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수준(연간 6.2% 성장)에는 못미치더라도 올해 하반기 5.2%(전년 동기 대비), 연간 1.7% 성장해 큰 폭 역성장하는 선진국과 궤를 달리하겠지만 이를 세계 경제 회복 조짐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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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9, 2020 at 10:5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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