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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연 현아, 학폭 부인 [전문] - 한국경제

학폭 의혹 불거진 현아
인스타그램에 직접 글 올려
"어린 시절부터 가수 꿈 키워, 학창시절 아쉬워"
"누군가를 때린 적 없어"
현아 /사진=한경DB, 온라인 커뮤니티

현아 /사진=한경DB, 온라인 커뮤니티

가수 현아도 학폭 의혹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현아는 직접 SNS를 통해 "누군가를 때린 적 없다"며 반박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현아야 난 너한테 먼저 연락 올 줄 알았어. 네가 학교 폭력 최초 가해자 아니야?'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현아와 같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히면서 "난 네게 연락 올 줄 알았다. 기억 안나는 걸까, 모르는 척 하는 걸까, 아님 속으로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어 "너무 어린 나이에 아이돌이 돼 그럴 수 있겠다. 넌 증거가 다 사라졌다. 요즘은 싸이, 인스타, 카톡이지만 버디버디에 있던 네 사진은 전부 날아갔고 동시에 원더걸스에 들어간 게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현아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뒷간'이라 불리던 곳으로 불렀고, '언제부터 친구였냐'며 '너 같은 친구 둔 적 없다'고 하면서 돌아가면서 뺨 때리던 것도 생각난다. 안경이 있으면 불편하니 직접 벗겨서 던지기도 했다"고 썼다.

십 수년이 지난 뒤 폭로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증거 없었던 이유도 맞고 누가 믿어줄까 싶었다.유일한 증거는 너와 같이 다녔던 졸업앨범"이라며 "요즘 아무렇지도 않게 TV에 나오는 모습 보니 울화통이 터진다. 반성은 하고 있니?"라고 지적했다.

/사진=현아 인스타그램

/사진=현아 인스타그램

현아는 소속사보다 먼저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뷔 후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지내온지 벌써 14년. 가끔 지나치게 어긋나고 잘못된 관심을 표현받을 때면 저도 부족한 사람이라 화가 나다가도 꿈을 위한 일이기에 웃어넘겨야지, 관심이겠거니 이해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매번 상처받고 아물고 또 저처럼 익숙한 척하는 팬들이 상처받기 원치 않는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현아는 "8살부터 아역 출연을 시작으로 열두 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소속사 연습생 시절을 가수의 꿈을 키우며 지내다 보니 학창 시절이 아쉬웠다"면서 "그때뿐인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들이 어린 마음에 빼앗긴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다"며 학폭 의혹에 선을 그었다. 현아는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다음은 현아 인스타 글 전문.
데뷔하고 이후 과분한 많은 사랑 받으며 지내온지 10년이 넘어 이제 벌써 14년 가끔은 지나치게 어긋나고 잘못된 관심을 표현 받을 때면 저도 부족한지라 사람이라 매번 그런 생각 했었어요. 화가 나다가도 그저 제가 꿈을 위해 선택한 일이기에 웃어넘겨야지 또 관심이기도 하겠거니 아니면 이해하기도 했어요. 그냥 내가 싫을 수도 있을 테니까 그렇지만 매번 상처받고 아물고 또 저처럼 익숙한 척하려는 우리 팬들이 아무 이유 없이 무대 위 티브이 속 저를 응원해 주고 지켜봐 주는 팬분들이 상처받기 원치 않아요.

이제서야 서른 살에 저는 어럽게나마 처음 얘기 꺼내어 보내요. 저는 열다섯 즈음 어린 나이에 데뷔해 많은 사랑 받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그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부족하지만 따뜻한 마음 나누고 배우면서 지금처럼 살아가고 싶어요.

나아가 물론 더 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도 많겠지만 듣고 싶어 하실까 봐 저는 8살부터 아역 보조출연 시작으로 열두 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소속사 연습생 시절을 가수의 꿈을 키우며 지내다 보니 학창 시절이 굳이 이제 와 말하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아쉬웠어요. 학교 끝나고는 거의 바로 회사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고 그때뿐인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들이 그때는 어린 마음에 빼앗긴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어요. 저는 그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라요.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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