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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기안84 “약자 편에서 그린 만화가 기만이 됐다” - 동아일보

기안84. 유튜브 채널 ‘침착맨’ 캡처
인기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36)가 웹툰 연재와 관련해 “이제 힘들다”는 심경을 밝혔다.

15일 웹툰 작가 이말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기안84는 연재중인 네이버 웹툰 ‘복학왕’을 통해 수차례 현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꼬집는 장면을 그려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현실 반영을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정치를 풍자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또 기안84가 지난 2019년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의 상가건물을 약 46억원에 매입했으며 이 건물이 1년도 안 돼 약 14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물주가 왜 이런걸 그리냐. 수혜자는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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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기안84는 인터뷰를 통해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헤맸다. 이제는 나도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 서서 그림을 그린다는게 기만이 되더라”며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제 차기작은 없다. 모르겠다.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고 밝혔다.
네이버 웹툰 복학왕 328화 ‘입주 1화’ 캡처
네이버 웹툰 ‘복학왕’ 326화 ‘청약 대회 마무리’편 캡처
은퇴 선언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정말 연재한다는 거 좋다. 이제 10년 했다. 삶이 없고 힘들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좀 있으면 40이니까 하고 싶은 걸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 댄스가수가 꿈이었다”며 “이젠 댄스가수는 아니고 발라드 가수가 하고싶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사람들이 나에게 욕을 하는 게 쟤는 뭔데 TV에 나오냐고 한다. 내가 가수가 되면 전공자도 아닌 게 가수를 한다고 욕을 먹을 거다. 뭘해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인생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잘 먹고, 잘 놀고, 열심히 일하고, 여행 가고 이래야 하는데 마감만 반복되니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네이버 웹툰 ‘복학왕’ 312화 ‘두더지’ 2편 캡처
지난 2008년 ‘노병가’를 통해 웹툰 작가로 데뷔한 기안84는 현재 웹툰 ‘복학왕’을 연재 중이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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