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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역투·유한준 결승타…kt, PO 3차전서 구단 첫 PS 승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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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점 안타 환호하는 유한준
1타점 안타 환호하는 유한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8회 초 2사 1, 3루 kt 유한준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2020.11.12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타선의 봉인이 풀리니, 구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의 새 역사가 탄생했다.

kt wiz는 1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유한준의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5-2로 꺾었다.

'막내 구단' kt의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첫 번째 승리였다.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든 kt는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구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5전3승제의 PO에서 1, 2차전 모두 내주며 벼랑에 몰렸던 kt는 3차전 반격에 성공했다.

kt 장성우 환호
kt 장성우 환호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사 1, 3루 때 kt 장성우가 1타점 1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0.11.12 mon@yna.co.kr

이날도 kt는 득점권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선발 쿠에바스가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의 맞대결에서 팽팽히 맞서며 kt 더그아웃에 의욕을 불어넣었다.

8회초, 마침내 kt 타선의 봉인이 풀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kt 최고참 유한준은 알칸타라의 2구째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쳤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빠르게 굴러오는 타구를 잡고자 몸을 날렸지만, 공은 김재호의 글러브가 아닌 몸을 맞고 굴절됐다.

유한준의 1타점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kt는 이번 PO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엔 행운까지 따랐다.

두산은 투구 수가 105개에 달한 알칸타라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PO 2차전에서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홍건희를 투입했다.

2사 1, 3루에서 등판한 홍건희의 초구를 포수 박세혁이 뒤로 빠뜨리면서 3루 주자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1점을 내주고 2사 2루가 되자 두산 더그아웃은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홍건희는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배정대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면서, kt가 2점을 추가했다.

kt는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져 8회에만 5점을 뽑았다.

이강철 kt 감독이 그토록 기다렸던 '빅이닝'이었다.

두산은 8회 오재원, 9회 김재환의 솔로포로 만회했지만, 승부의 추는 kt 쪽으로 완전히 기운 뒤였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8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선발승을 챙겼다. 데일리 MVP도 쿠에바스의 차지였다.

지난해 kt에서 함께 뛴 알칸타라(7⅔이닝 7피안타 3실점)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기쁨은 더 컸다.

kt와 두산은 13일 PO 4차전을 치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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