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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구매관리자지수 상승, 경제 회복 신호일까?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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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서비스업 동반 상승에 ‘V자형 회복’ 기대감
실제로는 5월보다 경제활동이 못하다는 의미
유럽 상황 등 볼 때 회복 더딜 가능성 여전
독일 루트비히스펠데의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서 직원들이 차를 조립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발표된 6월 미국과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제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루트비히스펠데/EPA 연합뉴스
독일 루트비히스펠데의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서 직원들이 차를 조립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발표된 6월 미국과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제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루트비히스펠데/EPA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보다 크게 오르면서 세계 경제의 급격한 회복(V자형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6월 지수도 여전히 50에 미달해 상황이 5월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L자형 회복) 가능성에 좀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 정보 서비스 업체 ‘아이에이치에스(IHS)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6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구매관리자지수가 각각 49.6과 46.7을 기록했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5월의 39.8와 37.5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유럽의 제조업·서비스업을 합친 지수도 47.5로 지난달의 31.9보다 많이 개선됐다. 구매관리자지수는 기업의 물품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상황을 조사해 산출하는 지수다. 제조업의 경우 △신규 주문(비중 30%) △생산량(25%) △고용(20%) △납품 소요기간(15%) △재고량(10%)을 조사해 산출한다. 다른 지표보다 경제 흐름을 빠르게 반영하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표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제 활동이 한달 전에 비해 확장 국면이고, 50 아래면 위축 국면이라는 뜻이다. 미국과 유럽의 지수가 모두 50에 미달한 것은 경제 상황이 6월에 더 나빠졌다는 걸 보여준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지수의 상승에만 주목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는 이 지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이 4월말 생산을 재개했고, 이탈리아 제조업도 5월 초부터 재가동되는 등 주요국의 경제 활동이 본격 재개된 걸 고려할 때 구매관리자지수가 50에 미달한 것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유럽의 조사 응답자들은 4월 상황을 바닥으로 보지 않고 5~6월을 더 나쁘게 평가하며, 이는 예상을 벗어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세계 공급망을 망가뜨려서 구매관리자지수 산출에 왜곡을 초래하는 측면도 있다. 보통은 경제 활동이 활발하면 부품 등의 납품 소요기간이 길어지는데, 최근의 납품 지연은 국경 봉쇄 등의 영향이 더 크다. 최근의 납품 지연이 이 지수를 실제보다 높이는 쪽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리처드 바웰 ‘베엔페(BNP) 파리바 애셋 매니지먼트’ 거시 분석 책임자는 “구매관리자지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면 L자형 회복을, 지수 자체만 보면 V자형 회복을 의미하는 걸로 간주할 것”이라며 “진실은 그 중간 어디에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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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4, 2020 at 01:1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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