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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풍향계] 요즘 경제부처 고위직은 '광주 불패'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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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3 09:00

최근 세종시 경제부처에서는 ‘광주 불패’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 정부 출범 후 호남 출신 인사들이 중용되는 인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광주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관료들이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임명된 김근익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금융관료다.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관가에서는 김 수석 부원장이 광주 금호고를 졸업했다는 점에서 ‘광주 불패’ 인사 기조를 이어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 출신 관료들의 요직 진출은 경제정책 총괄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서 두드러진다. 거시경제, 국제금융, 조세정책 등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 1차관 자리는 현 정부 출범 후 줄곧 광주 출신이 등용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된 광주 출신 고형권(왼쪽부터) OECD 대사,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김용범 현 차관. /조선DB.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기재부 1차관이었던 고형권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행시 30회)는 광주에 위치한 전남대 사대부고를 졸업했다. 고 대사의 후임으로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됐던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행시 32회)은 광주 동신고 출신이다. 현직인 김용범 차관(행시 30회)은 광주 대동고를 졸업했다.

김용범 차관을 포함해 현재 기재부 1급 이상 고위 관료 8명 중 3명이 광주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안도걸 예산실장(행시 33회)과 백승주 기획조정실장(행시 34회)은 광주 동신고를 졸업했다. 기재부 외청장 중에서도 정무경 조달청장(행시 30회)이 동신고를 나왔다.

이런 이유로 기재부 안팎에서는 대동고와 동신고의 영문명을 빗대, ‘광주 D고’의 전성시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장급에서는 고광효 소득법인세정책관(행시 36회)이 대동고 출신이고, 임기근 공공정책국장(행시36회, 광주 송원고 출신)도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다른 경제부처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광주 출신이 약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강명수 무역위원회 상임위원(행시 35회)이 광주일고 출신이고, 문신학 대변인(행시 38회)이 조선대 사대부고를 졸업했다. 안성일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행시 35회)도 광주고 출신이다.

이 때문에 관가에서는 오는 7월 국장급 정기인사와 8월 차기 부총재 선임 등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 인사에도 ‘광주 불패’ 기조가 이어질 지를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고위직 인사 등에서 지역 배려 등을 따지지 않는데, 이 때문에 현 정부 출범 초기 ‘중앙은행에 호남 출신 고위직이 너무 없다’라는 불만이 더불어민주당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임기 중 광주 출신 경제부총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추후에 있을 개각 등에서 선임될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기재부 1차관 출신인 고형권 대사, 이호승 경제수석, 김용범 차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행시 30회)도 부총리 후보군으로 지목된다. 노 전 실장은 기획예산처 재정총괄과장,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재정업무관리관(차관보급) 등을 거친 정통 예산 관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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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3, 2020 at 07: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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