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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 포항 경제 살리는 2가지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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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증 한창때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장터 대박
할인율 높고 가맹점 많은 포항사랑상품권도 인기 상종가
[통통 지역경제] 코로나로 힘든 포항 경제 살리는 2가지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릴 때 주말마다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구룡포·칠포 해수욕장에서는 차에 탄 채 활어회를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장터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수산물 시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기면서 영세한 양식 어업인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드라이브 스루 장터의 성공 여부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계절 양식어종인 강도다리회를 초장, 야채 등과 함께 도시락으로 만들어 차에 탄 고객에게 처음 판매한 결과는 '준비 물량(8천900만원어치) 완판'이었다.

양식 어민과 수협, 포항시 공무원 등 20여 명이 머리를 맞대 고안한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장터는 전국 각지에서 벤치 마킹 대상으로 삼았다.

초기 하루 평균 1t 수준이던 출하량이 36t으로 급증할 만큼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판매 어종도 문어와 장어, 아귀 등으로 확대하고 출하 가격까지 올라 어업인 시름을 덜어줬다.

양식 어민들은 드라이브 스루 판매로 27억원가량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포항발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는 그 후 서울과 대전 등 곳곳으로 퍼져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어업인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도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성공을 거뒀다"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좀 더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통 지역경제] 코로나로 힘든 포항 경제 살리는 2가지
어려운 지역 경제에 힘이 되는 또 하나는 포항사랑상품권이다.

2017년 1월 포항시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를 위해 발행하기 시작한 상품권은 2018년 1천억원, 지난해 1천700억원 등 해마다 발행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천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하반기에는 2천억원어치를 더 발행할 예정이다.

올해 발행 금액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관련 정부·지자체 각종 지원금 가운데 1천억원 가까운 금액이 상품권으로 지급됐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지역사랑상품권 선호도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다.

정부재난지원금 지급 때 지역 상품권 신청 비율이 10%를 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었지만 포항은 28.7%나 됐다.

지난해까지 5%인 상품권 할인율을 올해 1월 8%, 최근에 10%로 높이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포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 가맹점은 1만4천500여 곳에 달한다.

3월 이후에만 2천800여 곳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가맹점이 급증하는 추세다.

시는 상품권 1인당 구매 한도를 매월 50만원, 연간 400만원 이내로 정해 놓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소비를 촉진해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로 지역상품권을 발행했는데 올해 코로나19를 계기로 효과가 극대화하고 있다"며 "지역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한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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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8, 2020 at 06:0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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