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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삼성에서…두산 보상선수, 또 내야수? 투수 유망주? - 뉴스1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50억원에 FA 계약을 한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두산 베어스가 또 한번 '보상선수 고민'에 빠졌다. 이번엔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 명을 데려올 차례다.

두산은 지난 19일 삼성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전달받았다. 오재일(34)의 프리에이전트(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지명을 위한 절차다.

삼성은 지난 14일 두산에서 FA로 풀린 오재일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했다. 중심타선과 1루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다.

FA 영입에는 보상이 따른다. 이번에 처음 등급제가 도입된 가운데 오재일은 A등급으로 분류됐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원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오재일의 올 시즌 연봉은 4억7000만원. 이에 따라 삼성은 9억4000만원과 보상선수 1명, 또는 14억1000만원을 두산에 내줘야 한다.

두산은 9억4000만원과 보상선수 1명을 선택할 게 거의 확실하다. 4억7000만원보다 꽤 쓸만한 1군 선수 1명을 얻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다.

두산은 이미 지난 18일 보상선수 한 명을 선택했다. FA 최주환(32)의 SK 와이번스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강승호(26)를 지명했다.

음주운전 경력이 부담스럽지만,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라는 점에서 비난 여론을 감수하기로 했다. SK에서 이미 임의탈퇴를 해제한 점, 선수가 많이 반성했고 봉사활동 중이라는 점도 참작했다.

주전 2루수 최주환의 공백을 내야수 강승호로 메운 두산이 주전 1루수 오재일의 보상선수로는 누굴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에도 내야수를 뽑을 것이라는 전망과, 투수 유망주를 데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공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SK보다 삼성에 군침 흐르는 선수가 더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히 내야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포지션과 관계 없이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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