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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총재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 회복세 약화, 불확실성 커져"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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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4 10:0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따라 국내 경제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7일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곧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성장률 전망 -1% 안팎으로 낮추나

이 총재는 24일 오전 10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국내 경제는 크게 악화됐다가 수출·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경제흐름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했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는 5월 이후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세계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따라 한은이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인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한은은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세계적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2분기(4~6월)에 정점에 이른 후 차차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국내에서도 대규모 재확산은 없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 확산세는 오히려 속도가 붙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GDP 성장률이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금 상황은 한은이 ‘워스트 시나리오’로 부른 시나리오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은은 지난 5월 전망에서 3분기까지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고 각국의 경제 봉쇄 해제 조치가 늦어진다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관건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냐’가 아니라 ‘얼마나 낮추냐’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1%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주열 “통화정책 당분간 완화적, 부동산 쏠림 주시”

경제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보이면서, 한은의 통화정책도 당분간 완화적인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총재는 이날 “앞으로도 한은은 국내 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빚투(빚내서 투자)’로 대표되는 자산 가격의 상승세는 부담이다.

이 총재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금리가 최저 수준에 머무르며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이 같은 자금이 실물 경제보다는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두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고 수요압력이 약화됨에 따라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돼 최근에는 0%대 초반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외환 시장에 대해선 “3월 하순 이후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경제 활동 재개가 이어지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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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4, 2020 at 08: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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